보스팩 수분흡착필름 ‘세계포장협회 월드스타상’ 수상
제습제 필요없는 포장재…실리카겔보다 제습효과 최대 6배 높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포장재 전문업체인 보스팩(대표 이승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분흡착필름으로 ‘세계포장협회 월드스타상’을 수상한다.
이 회사는 세계포장협회(WPO)의 2012~2013년 월드스타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돼 내년 5월 호주에서 열리는 WPO 행사에서 상을 받게 됐다. 세계 40여 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43년 역사의 WPO는 생활용품ㆍ화장품ㆍ의약품 등을 대상으로 우수 디자인포장과 용기를 엄선, 월드스타상을 수여하고 있다.
보스팩의 수분흡착필름(제품명 모스팩)은 제습제 실리카겔이 필요 없이 포장지 자체에 개발된 안료를 혼합해 폴리백을 압출가공하고 제품이 담겨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제습기능 또한 실리카켈의 4∼6배 이상이라는 시험결과를 받았다. 폐기시 발생되는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지구환경 보호차원에서도 가치가 높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실리카겔이 없어 인체 무해한 친환경 제습포장재 ‘모스팩’은 기존 방습제를 대체하는 세계 최초의 신소재 응용과학이 접목된 포장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14조원에 달하는 세계 포장재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경우 제습물질에 대해 수입불가품목으로 지정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도 기존 제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찾거나 제품을 개발 중이다.
따라서 보스팩은 자사 수분흡착필름이 미국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ㆍ일반적으로 안전한) 인증’을 받은 물질로서, 포장소재에 함침한 기능성 제습포장재로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곤 보스팩 대표는 27일 “세계 포장시장은 신선도와 안전도 유지를 위한 가공기술의 필요성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모스팩은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의 지속적인 제습효과로 수분에 민감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자제품, 수출용 화훼 및 장기보관 창고, 군수용품 분야에서도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보스팩은 지난 2000년 설립이후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주력, 신선도를 획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숨쉬는 포장필름제조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지난 9월 제13회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실리카겔이 들어가지 않은 특수 포장재 개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보스팩의 포장기술연구소에서 한 직원이 제습제가 필요없는 수분흡착필름에 대해 실험분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