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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자외선 분해 포장용지 개발한 이승곤 보스팩 대표_매경이코노미 2003년 8월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4-08-20 (수) 18:17 조회 : 932

[사람들] 자외선 분해 포장용지 개발한 이승곤 보스팩 대표


[사람들] 자외선 분해 포장용지 개발한 이승곤 보스팩 대표

“기존 비닐봉지가 분해되는 데 적어도 100년 이상 걸렸잖아요. 우리가 개발한 광분해 비닐봉지는 1년이면 분해됩니다. 다만 비용이 10배 이상 비싸 아직 상 용화되지 않고 있을 뿐이지요.”

최근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국 경제가 살아남으려면 시장을 완전 개 방해야 한다고. 이유는 이렇다. 한국 사람들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완전 경쟁 체제에서는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예가 바로 치약과 컬러TV다.

치약과 컬러TV는 아예 처음부터 시장을 완전 개방했는데 지금 이 분야는 세계 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됐다. 실제로 국내에서 외제 치약과 외제 컬러TV를 쓰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러고 보면 한국 사람들은 머리가 참 좋기는 좋은가 보 다.

지난달 28일 비닐봉지로 대표되는 플라스틱 포장용지를 생산 납품하는 이승곤 보스팩(www.bosspack.com) 사장을 만났을 때도 ‘한국 사람들은 참 머리가 좋 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 맞은편 뒷골목 주암빌딩의 한 사무실. 포장용지(pac k) 업계에서 보스가 되겠다는 뜻에서 회사 이름도 보스팩인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로 빛에 노출되면 최소 1년이면 분해되는 ‘광분해성 포장용지’가 개발됐 다.

분해기간은 제조 과정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 대기업이 나 정부 연구소가 아닌 연 매출 20억원인 중소기업에서 최초로 개발했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한 20년 포장재 사업을 하다보니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죠. 그 때부터 연구 개발해서 지난 99년에 광분해성 포장재를 개발했습니다.”

이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녹말이나 전물을 이용한 ‘생분해성 포장재’는 국내 에서도 이미 개발됐다. 문제는 생분해성 포장재의 경우 포장재의 투명도가 떨 어지고 인장력(늘어지는 성질)이 낮다는데 있다. 투명도가 떨어지면 제품을 포 장했을 때 고급스런 이미지를 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고 인장력이 낮으면 비닐 봉지가 쉽게 찢어진다. 이 대표가 개발한 ‘광분해성 포장재’는 투명도와 인 장력이 기존 비닐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당연히 개발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분해 정도를 시험하기 위해 자외선 검 사기를 직접 개발했다. 자외선 강도를 조절한다고 자외선을 눈으로 직접 보는 바람에 실명(失明)할 뻔했다. 개발에 성공한 뒤에는 특허를 내고 검증을 받아 야 되는데 국내에는 분해 정도를 검증해줄 만한 기관이 없었다. 그래서 1년 가 까이 뒤쳐져 미국 ASTM 규격에서 우수성을 검증 받았다.

이 대표는 사업에 관한한 자기 고집이 뚜렷하다.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과 환 경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을 취득했고 지금도 6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는다 .

광분해성 포장재는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않고 있다. 납품 비용이 기존 제품에 비해 10배 가량 비싸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환경이 더욱 중요시되는 시대잖 아요. 분해성 포장용지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기대하 고 있습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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